나는 무수한 자기복제를 한다
벌컥벌컥.
요즘 날씨가 – 10년 후 정도면 서울에서 코코넛을 따 먹을 정도의 날씨로 변하고 있는데
내일 모레가 말복이라고, 내일부터 300미리나 되는 폭우가 내린다고
마치 더위의 끝물인 마지막 저녁인 마냥, 마시지도 않던 커피를 마셔댔다
아주 차갑고 달기만 한 냉커피..
그렇잖아도 늦었는데 일찍자긴 글렀군
슬슬 어지럽다
..
언젠가 부터 내 모습은 이제 없어진 거라고.
0에서 부터 뭘 끌어올리는 내 모습은 없어진 거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은 모두 tv에서 개그맨들이 떠들어 대는 이상한 말들이었고
뭔가 안다고 깨방정을 떨던 모습들도 눈치가 빠른 분들 이었다면
어디선가 보거나 들어봤음직한 그런 모습 이었을거다
인간이 예술을 하고, 글을 쓰고 번식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알리기 위한, 재미없지만 과학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는
그런 1차적인 행동들의 산물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러기엔 내 복제물들은 결국 내 모습은 아니었던 것이다
..
헌데
왜 그런 복제물들이 모두 자기 모습이여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봉착.
나는 오늘도 트위터에, 홈페이지에, 게시물에, 달아 놓은 리플에
종이쪽지에, 아이팟노트에, 만났던 사람들에게
그리고 뇌 어딘가에
똥을 싸 지르듯이 나의 여러가지 모습을 복제시켜 둔다
어디서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먹고 했던 기억들을
내 것인 것 마냥 뿜는다
그건 이미 내 모습이 아닐 수도 있지만
결국 내 모습일 수도 있는데??
..
흰 다람쥐에 대한 기사를 읽었고
희열옹은 라천에서 표현하지 않는건…. 어쩌구 하면서(기억나진 않지만;;젠장)뭔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흰 다람쥐 같은 돌연변이는 어느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고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똥 싸지르듯이 싸 질러야 그만큼의 확률로 수많은 복제물들 중에서
나와 가까운 무언가가 나오는거 아닐까
..
가만히 있는 사람은 죽은사람이요
누군가가 – 쉬는 것은 죽은 후에 실컷 쉴 수 있다 했다
..
내 모습을 찾기 위헤서 지랄발광을 해 보자
그게 뭐가 되었든…
..
그러니까
나는 무수한 자기복제를 해야만 한다
Posted: August 11th, 2009
at 2:05am by Joke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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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es: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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