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랑하는 나와
사랑하는 외투와
사랑하는 욕망과
사랑하는 헛기침과
빈방과
칙칙대는 라디오와
가물대는 그리움과
나란히 눕는다
어디선가 기웃이
소만한 꽃이
나를 들여다본다
어디서 기울어진 꽃인가
가만히 보니 꽃 뒤로
내 발바닥이 닿아 있다
■ 장석남 시집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中
28032010
아무런 관계도 없이 똑 떨어진 혼자만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솔깃해질 때도 있어
어떤 외압에 의해서 흔들려 좌우되고 뭔가 더 작아진다고,
그래서 차라리 혼자라면 다 벼텨낼 텐데
그런 생각이 들고, 들겠지
하지만 관계라는건 이미 스스로 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난 그걸 이겨내려고 이렇게 움직이는 걸까
나만 생각할 수 없는
타인과의 ‘관계’에 더 신경써야 되는게
행복이 될 수도
아님 불행이 될 수도
아 복잡하다
20100325 윤슬이 첫 생일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