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WDC의 핵심은 애플의 세계정복
MeMobile, You Kaput: Apple’s plan to take over the world
By Robert X. Cringely bob@cringely.com
여기 저기서 예측한대로 이번 주 스티브 잡스는 WWDC에서 아이폰 3G를 발표하였다. 필자가 지난해 하반기에 칼럼에서 거론했던 그 아이폰이다. 199달러의 가격은 참 놀라운 소식이긴 한데, 올해 말까지 천 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겠다는 애플의 예언을 생각해 보면 놀라울 일도 아니다. 성탄절까지 70개국에서 400만 대만 더 팔리면 되니, 그럭저럭 수치는 맞출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맞추는 것은 맞추는대로, 월스트리트의 사랑을 계속 받으면 뭔가 더 해야 한다. 잡스의 기조연설에서 정말 큰 소식이 뭔지 혹시 아시는가? 상태 안 좋아 보이는 그의 외모가 아니다. (대단히 많은 이들이 걱정한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럴 만하다.) 진짜 큰 소식은 애플의 마이크로소프트 킬러, 모바일미(MobileMe)이다.
정말?
기조연설 비디오를 보시라.(이번 주 링크에 있다.) 필 실러가 무대 위에 올랐을 때 그는 엄청나게 많은 것을 시연해 보였는데, 주된 내용은 이메일과 칼렌더 푸시였다. 또한 원격으로 사용자 데이터와 애플의 .Mac 서비스를 계승할 모바일미의 메타데이터에 접근하는 웹 애플리케이션도 많았다.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 쉬트, 데이터베이스 따위는 보이지도 않았다.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것은 네트워크화 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것도 다른 누구보다 더 세련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미 애플은 iWork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웹화(化) 시키면 어느 정도의 수고가 더 들어갈까?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1년만 지남녀 모바일미가 거의 웹-기반의 오시프 애플리케이션이 되리라 장담한다.
이제 모바일미가 어째서 마이크로소프트-킬러가 될지 알아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은 딱 두 가제 제품덕택이다. 정말 두 가지 뿐이다. 다름 아닌 윈도와 오피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Google Apps를 통해 윈도나 오피스, 혹은 윈도와 오피스 모두의 독점 기둥을 허물려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이 때문에 스티브 발머는 400억 달러 이상을 들여서 야후를 인수하려 했었다. 하지만 정작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더 큰 위협은 구글이 아니라 애플이라면?
모든 사업마다 80:20 원칙이 있다. 사업의 80%는 소비자의 20%에게서 나온다는 내용이다. 영리한 사업이라면 이 강력한 20%를 차지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한다. 문 밖을 나가자마자 10분 내에 회사를 살려내야 할 신참 CEO가 됐다 치자.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이다. 1) 비용 삭감. 2) 톱 20%의 고객에게 집중이다. 간단하다. 이 정도만 하면 회사 살릴 수 있다. MBA도 식은 죽 먹기다.
물론 다른 종류의 회사도 있지만 이 경우도 80:20 원칙이 다르게 작동할 뿐이다. 그리고 애플이 바로 그런 부류다. 애플은 20%에게 모든 것을 다 하지만, 나머지는 깨끗이 무시해버린다. 홈런 한 방에 75%의 시장점유율을 얻어버릴 때가 있다. 애플의 아이포드와 아이튠스가 그러하다. 하지만 장담하겠다. 애플도 원래는 상위 20%만을 노리고 아이포드와 아이튠스를 출시했을 것이다. 그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애플과 유사한 시장접근 방식을 펼치는 기업들은 또 있지만, 컴퓨터 업계에서는 거의 애플 뿐이다. 좋은 사례가 BMW와 포르셰(Porsche)다.
포르셰가 소프트웨어 사업에 들어선다면 2008년에 어떤 워드 프로세서를 만들까? 분산형-네트워크형을 만들어서, 중앙 파일 스토리지에 우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입힐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매일 하는 일의 핵심이 그것이다. 일단 앉아서 이런 질문을 해댈 것이 틀림 없다. “프로셰가 미디어 플레이어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것 같아?” 그렇다. 이것만 알면 그가 떠나서 디즈니를 괴롭힌다면, 애플의 잡스 자리는 여러분이 대체할 수 있다.
80:20 규칙을 이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20%의 시장이다. 이 시장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 우아함이나 편리함에 얼마라도 낼 시장이 이런 시장이다. 우아함과 편리함이라면 더 좋고. 이 때문에 .Mac에 연당 99달러를 내라고 할 수 있었다. .Mac의 후계자인 모바일미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그 99달러중에 애플이 갖는 이익이 60$는 될 것이다. 둘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그대로 따라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을 벌일 수가 없다. 애플의 80:20 규칙이라서이다. 빌 게이츠는 10여년 전, 시장점유율부터 올리자는 결정을 내렸다. 80:20 중에 80을 택한 것이다. 물론 그는 거의 100%를 얻어냈다. 애플이 부활할 때까지만해도 그는 성공을 거둔 것처럼 비쳐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시장에 진입해 들어가서 20%밖에 점유 못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20%를 실패라 생각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방식이 원래 규모성에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구조가 워낙에 개념 없는, 별로 바라지도 않는 엄청난 수의 소비자들로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들이라면 1년에 99달러를 낼 사람이 거의 없다. 바로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힘이다. 바로 여기서 애플 전략의 진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따지고 보면 구글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매한가지이다.
물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접근과 제품에 대한 접근은 매우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면에서 그 둘은 같다. 구글 역시 시장점유율 극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구글 역시 소비자들이 자기를 위해 기꺼이 돈을 내리라 기대하지 않으며, 수익구조 역시 소비자들의 지불 없이도 이윤을 올리는 구조라는 의미이다.
즉, 돈을 기꺼이 내는 상위 고객들은 모두 애플로 가게 되어 있다.
자, 다시 한 번 자동차 비유로 넘어가 보자. 포르셰는 현재 폴크스바겐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 포르셰 입장에서 보면 어리석은 움직임일 수 있다. 그래도 작지만 이윤이 매우 높은 포르셰가 훨씬 거대한, 그저그런 종류의 경쟁사라 할 수 있는 폴크스바겐을 인수할 만한 재무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다.
모바일미(애플은 우리들 나머지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라 불렀다)를 사랑하게 될 거의 모두는 중소 규모의 사업을 미친듯 벌일 것이다. 미국만 해도 600만 업체는 된다. 이들이 아이폰과 모바일미 계정, 그리고 결국은 직원들을 위해 맥과 맥북 역시 사들이게 된다. 아이폰을 구매할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Google Apps 너무 어렵네 하는 조직들도 생겨날 것이다. (구글 사이트를 통해 실제로 위키를 만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 필자가 해 봤는데 너무 어려웠다. 결국 노리는 바가 될 JotSpot보다 훨씬 안좋았다.) 이런 곳들은 익스체인지를 살 만큼 큰 곳들이 아니지만, 모바일미로 한 번 돌아서고나서 절대로 뒤를 안쳐다볼 것이다.
미국만 해도 이럴 텐데, 올해 말부터 아이폰을 살 수 있게 될 69개국은 어떨까? App Store를 개장할 62개국은?
아이폰, 맥, 혹은 애플의 미디어 유통사업 제각기 이런 역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하게 된다. 심지어 더 잘할 방법도 있다. 가령 지금 갖고 있는 현금보유고를 털어서 SalesForce.com를 애플이 인수한 다음 이를 모바일미에 심어 넣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스티브 잡스는 정말 뛰어나고 인내심도 갖고 있다. 계획도 완벽하게 진행시켜 나가는 중이다. 빌 게이츠는 정말 은퇴시기 한 번 잘 선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몰락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렸으니까.
I, Cringely . The Pulpit . MeMobile, You Kaput | PBS
■ http://www.pbs.org/cringely/pulpit/2008/pulpit_20080613_005065.html









